포인트 세금납부 시행 100일, 이용자 '8만명' 돌파
매년 다 쓰지도 못하고 사라지던 신용카드 적립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하는 알뜰한 '서울 깍쟁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가 6일 발표한 '신용카드 포인트 세금납부 현황'에
따르면 제도 시행 100일만에 총 8만6415명의 시민들이
카드포인트를 이용해 각종 지방세 및 공과금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동안 서울시민들이 카드포인트로 납부한 금액은
15억900만원에 달했으며, 점차 이용자 및 이용금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간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가 무려 15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카드포인트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적립된 카드포인트가 납부할 세액에 모자라는 경우에도
일단 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한 뒤 부족액을 따로 현금으로
납부할 수 있어,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카드포인트 활용이
요구된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자동차세 선납분부터 본격적으로
카드포인트 세금납부제도를 시행, 현재는 재산세·취득세 등
모든 지방세는 물론 상하수도요금·과태료 등 세외수입까지
카드포인트로 받고 있다.
포인트 활용이 가능한 카드사는 국민·신한·삼성·비씨·외환·
씨티·하나SK·농협NH·롯데카드 등 9개이며, 포인트서비스를
운영중인 국내 10개 카드사 중 '현대카드'만 세금납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김근수 서울시 세무과장은 "모든 시민들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소멸시키지 않고 세금납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납세편의서비스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